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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시브, 가까워지고 있는 배리어프리

이유림

  우리는 점차 새로운 전달매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2년가량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 19로 인해 예술과의 상호작용이 자연스럽게 줄어들면서 전시장과 작가들이 관람객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현재는 조금씩 일상생활과 활기를 되찾기 위해 이전의 삶으로 다시 돌아가려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함께 활용되고 있는 아트가 뉴미디어아트이다. 뉴미디어아트(New media Art)는 비디오, 방송 매체, 음성 등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겨난 새로운 매체를 활용한 예술을 의미한다. 뉴미디어아트는 관람객들을 쌍방형 참여자로 전환시킴으로써 이들이 인터랙티브 행위를 위해 작품의 스토리를 완전히 이해할 수 있고, 이러한 체험 과정을 충분히 거친 후에는 참여자의 탐색, 연상, 사고, 기억의 공간을 확장시켜 작품과 공간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느끼게 만든다. 


  이러한 뉴미디어아트 중 현재 가장 쌍방형에 가깝고, 이목을 끄는 아트가 바로 ‘이머시브아트(Immersive Art)’이다. 이머시브아트란 관람객들이 주제에 따라 각기 다른 서술 내용을 통해 직접 다각도에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아트를 말한다. 이러한 아트 형식은 하나의 연결되어 있는 멀티미디어의 텍스트 행렬로 영상, 음악, 희극 등의 다양한 형식과 언어방식을 융합시켜 새로운 아트 융합을 실현하였다. 이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고자 하는 누구나 자유롭게 접근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적극적인 참여 작품이자 공간이다. 이머시브아트를 통해 우리는 참여자의 주관적 또는 객관적인 인식이 가능해졌고, 오감을 더욱 활용하여 풍부한 체험과 감상이 가능해졌다. 



<비욘더로드展> 전경


  이머시브아트는 작품과 공간의 경계가 와해되면서 관람객들의 완전한 직접적 참여를 가능하게 하고 주어진 공간에 몰입하여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했다. 다양한 오감과 표현이 중첩되고 융화되어 무한한 공간을 창출하고, 익숙하면서도 동시에 낯선 경험으로 인해 새로운 유희성을 전달하기도 한다. 현재는 이러한 이머시브 아트를 구현해낸 전시가 있는데, 360도 감성 체험 이머시브 전시 <비욘더로드 Beyond the Road>가 그 주인공이다. 영국의 일렉트로닉 뮤지션 제임스 라벨의 음악을 매개로 관람객들이 33개의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영상과 시각, 촉각 효과를 온몸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된다. 몰입형 스토리텔링 중심의 아트로 이제 관람객들은 더욱 작품과 전시공간을 온몸을 다해 느낄 수 있다. 


 자연스러운 뉴미디어아트의 연장선이자 가장 중요한 사회적 논점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가능하게 하는 이머시브아트는 앞으로 더욱 예술 사회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 아트를 통해 우리는 한 가지를 더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머시브 아트는 곧 배리어프리를 실현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배리어프리(Barrier Free)란 고령자나 장애인, 어린이 등의 사회적 약자들도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물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자는 운동을 뜻한다. 이제껏 예술·문화적 차원에서 이들은 항상 소외되기 마련이었다. 볼 수 없는 이들에게는 작품은 그저 암흑이었으며, 들을 수 없는 이들에게는 다가갈 수 없는 세계였다. 배리어프리 공간은 현재에도 전시장에서 실현해 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공간들은 최소 요건의 편의 공간을 설치하는 정도로 그쳐있기 때문에 이들에게 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아쉬움을 가진다.



배리어프리 전시 <세계의 촉각 명화展> 작품 일부


  그렇기에 우리는 앞서 언급한 이머시브아트를 배리어프리적인 관점으로 전개하는 것은 어떨까? 오감을 활용하여 풍부한 감상을 가능하게 하는 이머시브아트가 조금 더 발전하게 된다면 반드시 모든 인간의 다양한 측면에서의 모습을 이해하고, 각기 다른 개별적인 특성을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전시 공간,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예술과 문화를 더 많은 사람들이 더 풍부하게 즐기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이유림 leeyulim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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